제주지역 민간건설 침체 벗어나나

올 건설협 회원사 수주액 전년比 1%↑...작년 연간 65%↓
건축 2% 늘어 ‘기대감’...건축허가 감소세 ‘낙관’ 불투명

2018-04-01     한경훈 기자

도내 건설경기의 발목을 잡아온 민간 부문의 침체가 올해 들어 다소 누그러지는 모습을 보이면서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1일 대한건설협회 제주특별자치도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2월까지 도내 종합건설업 회원사가 신규 도급한 공사는 총 55건 900억5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금액 기준으로 9% 감소한 수준이다. 부문별 실적을 보면 공공(538억원) 부문이 18% 감소한 반면 민간(458억원) 부문은 1% 증가했다.

공공 부문의 경우 본격적인 발주가 이뤄지지 않아 전년대비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관심이 가는 대목은 민간 부문 실적이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부터 지속되고 있는 도내 건설경기 침체는 민간 부문의 부진에서 비롯된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도건설협회 회원사의 공사 도급액이 전년 대비 42% 감소한 가운데 민간부문 신규 수주액은 전년보다 65%나 급감했다. 이는 미분양주택 증가 등으로 건축이 크게 위축된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민간 부문 건축이 지난해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1~2월 민간 건축 도급액은 450억원으로 전년보다 2% 증가했다.

이로 인해 건설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낳고 있지만 건설수주의 선행지수인 건축허가가 감소해 장기적으로는 낙관적 전망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올해 들어 2월까지 제주지역 건축허가 면적은 41만4784㎡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