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남 ‘元 팬클럽 선거법 위반’ 주장

“프랜즈 원 ‘허수경 단팟방’ 지사 인터뷰 인터넷에 유포”
허수경 “정치 신념과 무관 팬클럽 회원도 아냐” 반박

2018-03-30     김진규 기자

김우남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는 30일 논평을 통해 원희룡 제주도지사 팬클럽 ‘프렌즈 원’의 선거법 위반 가능성이 있다며 선거관리위원회에 엄중한 조사에 임할 것을 촉구했다.

김 예비후보는 모 방송의 보도한 내용을 인용, “‘프렌즈 원’은 방송인 허수경씨가 진행하는 ‘허수경의 단팟방’이라는 팟캐스트 채널을 통해 원 지사의 인터뷰를 시리즈물로 기획, 진행하고 이를 인터넷 상에 유포했다”고 말했다.

이어 “팟캐스트를 처음 제안했다는 이모씨는 팬클럽 대표로 선관위에 등록된 인물이고, 방송인 허수경씨 또한 펜클럽 회원”이라고 했다.

김 예비후보는 “해당 방송 체널이 개설된 시점이 2월 11일경이고, 이 채널을 통해 4편의 인터뷰 영상이 촬영돼 온라인에 배포됐다”며 “관련 동영상 중 집중적으로 알리고자 하는 부분을 14편의 ‘영상클립’으로 별도 편집·제작해 제공한 부분은, 동영상이 단지 순수한 도정 홍보 의도로 제작된 것이 아니라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플랫폼을 통해 배포되는 기존 팟캐스트 동영상과 달리 동영상 포탈 채널을 통해 배포한 점 등은 선거를 의식한 ‘작업’이라는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고 했다.

그는 이 동영상 인터뷰가 두 세 차례에 걸쳐 원 지사 집무실에서 촬영된 점, 동영상 인터뷰 제작과정에서 만만치 않은 금액이 소요되는 만큼 선거법 위반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허수경 씨는 반박자료를 통해 “원 지사 팬클럽인 프랜즈원의 회원이 아닐 뿐더러, 지금까지 어떤 프랜즈원 행사에도 참여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또한 “팟캐스트 진행과 관련해 도청으로부터 어떠한 지원도 받지 않았다, 녹화 장소는 당초 제가 운영하는 생활한복 샵이었으나 애월까지 가는 시간내기가 어려워 출연이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받고 제가 도정으로 직접 찾아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제주도민으로서 제 나름의 신념을 가지고 조금이라도 더 도민들에게 실익이 되는 도정운영을 바라는 마음으로 오랜 준비기간을 거쳐 임했다. 제 개인의 정치적 신념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