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카지노 매출액 조사’ 내달 4일부터
지난해 제주지역 카지노업체들이 전문모집인과 계약고객에게 수백억원대의 수수료를 지불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내 8개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지난해 신고한 잠정 총매출액은 1770억3600만원으로, 이중 전문모집인과 계약고객에게 지불한 수수료는 약 470억원에 이른다.
전문모집인과 계약고객에게 지불하는 수수료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제주도는 지난 2016년 2월 카지노업 영업준칙을 개정해 전문모집인과 계약고객에게 지불하는 수수료를 매출액에서 공제하지 못하도록 했으며, 개정된 영업준칙은 유예기간을 둬 지난해 1월 1일부터 시행됐다.
제주도는 다음달 4일부터 13일까지 이들 카지노에 대한 매출액 조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공인회계사 1명과 카지노 감독관 9명으로 구성된 조사단이 매출액 누락이나 축소신고 여부를 조사한 후 매출액을 확정, 각 카지노에 제주관광진흥기금을 부과할 예정이다.
관련 조례에 따라 제주지역 카지노 사업자는 총매출액의 10% 범위에서 관광진흥기금을 납부해야 한다. 카지노 총매출액은 카지노 영업과 관련해 고객으로부터 받은 총금액에서 고객에게 지불한 총금액을 공제한 금액을 말한다. 2016년 총매출액을 기준으로 부과된 관광진흥기금은 총 138억8400만원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계약게임 중심인 도내 카지노업체의 특성을 고려해 계약서 작성 이행 여부와 계약게임 정산 실태, 고객 유치 비용 처리 등을 중점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라며 “고의로 매출액을 누락하거나 축소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관련법에 따라 행정처분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