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념식 ‘잠들지 않는 남도’ 부른다
어제 70주년 4·3 준비 최종 보고회…합창 등 본행사로 진행
오전 10시 도전역서 묵념 사이렌…“4·3 아픔 미래가치로 승화”
올해 4·3희생자추념식에선 제주 전역에서 처음으로 추모 묵념 사이렌이 울리는 가운데 4·3유족들이 ‘잠들지 않는 남도’를 합창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7일 오전 도청 탐라홀에서 제70주년 4·3희생자 추념식 준비 최종 보고회를 열고 행사진행 사항을 최종적으로 점검했다.
이번 제70주년 4·3희생자 추념식은 다음 달 3일 제주4·3평화공원 위령제단과 추념광장 등 일원에서 4·3희생자·유족, 도민, 학생, 4·3 관련 단체 등 1만50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행정안전부 주최 국가기념일로 봉행된다.
이번 추념식은 오전 8시 50분 종교의례와 합창공연, ‘진혼무’ 등이 진행되는 식전행사와 오전 10시 헌화·분향, 추모글 낭독, 인사말, 추념사, 유족 추모편지 낭송, 4·3평화합창단의 ‘잠들지 않는 남도’ 합창 등의 본행사로 진행된다.
이날 추념식은 KBS를 통해 전국으로 생중계된다. 사회는 KBS 제주방송총국 한승훈 아나운서가 진행하며, 제주로 이주한 가수 이효리씨가 행사 주제를 전달하는 내레이션을 맡았다.
제주도는 참배객의 편의를 위해 행사장 주변 기관·단체 주차장을 활용해 11곳·1300여 대 주차공간을 마련했다. 또 유족수송을 위해 차량 97대를 운행한다.
특히 올해는 4·3 70주년을 맞아 처음으로 4월 3일 오전 10시부터 1분간 추모 묵념 사이렌이 제주 전역에 울린다.
제주도는 올해 70주년 4·3희생자추념식을 품격 있는 국가기념일 행사로 개최해 4·3희생자의 영혼을 위로하고, 4·3의 아픔을 화해와 상생의 미래가치로 승화시킬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