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등 제주 관련 학과 개설 검토”

제주대학교 송석언 총장 어제 기자회견
‘수시 최저학력 기준’ 축소 추진 등 언급

2018-03-27     문정임 기자

제주대 송석언 총장 27일 기자회견
수시 최저학력 기준 축소 추진 등

‘기본에 충실한 대학, 미래를 준비하는 대학’을 슬로건으로 지난 9일 취임한 제10대 제주대 송석언 총장이 “4·3, 기상, 지질 등 제주와 연관된 학과 개설 문제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송석언 총장은 27일 본관 대회의실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열어 “제주와 관련 깊은 학과 중 해양, 관광, 1차 산업은 특성화 분야로 잘 키워내고 있고, 그 외에 다른 필요 분야가 있다면 능동적으로 찾아내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직접적으로 4·3학과 신설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이 문제에 대해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며 “학문적으로 4·3전문가가 있으면 학과 개설도 검토해볼 수 있는 문제”라고 답했다.

학내 4·3연구소가 필요하지 않느냐는 질의에는 “5·18연구소가 전남대에 들어오게 된 경위를 살펴 향후 추진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다”고 긍정적인 의사를 타진했다.

국립대학으로서 지역 기여의 차원에서 기상, 지질 등 제주 정체성과 직결된 학과 개설 문제에 대해서는 “외부 의견이 있다면 듣고 필요성을 따져보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와 함께 제주대는 수시 전형에서 수능 최저기준을 낮추는 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교육부가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의 구체적인 계획을 전달하면서 수능 최저기준의  축소 또는 폐지를 각 대학에 권고한 것과 관련해 제주대는 “사범대학 일부 학과의 수능 최저등급을 한 등급 낮추고, 지역인재육성 전형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교수들의 선거 참여 활동에 대해서는 “교수들이 연구해온 결과를 현실에 적용해볼 수 있다는 차원에서 부정적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송 총장은 2018년 제주대 운영 방향으로 △학생회 및 장애학생들과의 간담회 정례화 △신진교수 연구지원을 위한 과제연구반 구성 △4~8월 중 학생회관 냉, 난방기 교체 △직원 인사운영지침 개정안 5월중 공포 △2023 중기발전계획 플러스 수립 및 5월중 발표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