元 지사, 美에 북미회담 제주개최 제안 ‘관심’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에 ‘평화의섬 제주’ 강조
“북미 정상회담은 세계사에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역사적 만남입니다. 북미 정상회담 개최 장소로 ‘세계 평화의 섬’ 제주도를 제안 합니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29일 제주도 공식 트위터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에 북미 정상회담의 제주 개최를 다시 한 번 제안했다.
원 지사는 “청정자연과 빼어난 경관으로 여러 차례 정상회담이 열렸다”면서 “완벽한 경호가 가능한 제주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앞서 원 지사는 지난 9일 언론을 통해 북미 정상회담 개최지로 제주를 제안한데 이어 22일에는 주한미대사관을 통해 친서를 미국 측에 전달한 상태다. 원 지사는 공식 서한을 통해 “북미 정상회담이 한반도를 넘어 동아시아의 긴장과 갈등을 해소하고, 세계 평화를 향한 역사의 물줄기를 바꾸는 결정적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면서 “미국과 북한이 함께 평화의 길로 나가는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할 의사가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내는 서한에는 “제주가 세계평화의 섬으로서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 정착을 위한 논의의 장이자 국제적 갈등과 예방·해결하는 완충지대 역할을 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1991년 한·소 정상회담, 한·미 정상회담, 1996년과 2004년 한·일 정상회담, 2009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2010년 한․중․일 정상회담이 개최되는 등 수차례 정상회담과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남북한 회담을 제주서 개최한바 있다.
이러 가운데 복수의 국내외 언론들은 오는 5월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 장소로 판문점 평화의 집을 포함한 비무장지대와 스웨덴, 스위스 제네바, 중국 베이징, 원 지사가 제안한 제주도 등 5곳이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