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가락시장 하차 물류장비 지원

양파·쪽파·양배추·대파 등 물류비 절감 차원
지난해 시행 착수 월동무 포함…7억원 투입

2018-03-25     박민호 기자

제주특별자치도는 가락시장 농산물 출하방법이 상차거래에서 하차거래로 시행예정인 양파(4월), 쪽파(7월), 양배추(9월), 대파(10월)에 대한 농가 물류비 절감을 위한 물류장비 지원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 하차거래가 시행 중인 기존 월동 무 물류장비 지원을 시작으로 하차경매 예정인 품목까지 확대해 인건비 등 농가부담 최소화를 위한 예산 7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원 대상은 농협과 영농조합법인, 농업회사법인 등으로 이들에게는 제함기, 랩핑기, 밴딩기 등의 하차경매를 위한 물류장비가 지원된다. 지원한도액은 1개소당 5000만원이내다.

신청은 다음달 30일까지이며, 사업신청서, 요건확인서 등의 구비서류를 도청 식품원예특작과로 제출하면 된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번 하차경매 물류장비 지원을 통해 가락시장 출하방법의 변경에 따른 농가부담을 최소화하고, 농가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올초 서울농수산식품공사는 2018년 업무계획을 발표하며, 가락시장 하차거래 확대 등의 계획을 발표했다.

공사 측은 하차경매가 도입되면 상품성 향상 등으로 시장 환경 개선은 물론 농가수익에도 기여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농가들은 하차거래 도입으로 추가로 포장·인건·물류비 부담되기 때문에 결국 피해는 농가들 몫으로 남게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제주도의 물류비 지원에 대한 형평성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하차거래가 진행되고 있는 월동무인 경우 17억7600원의 예산을 편성, 운송비와 포장작업설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하차거래가 추진되는 품목에 대해선 농가 직접 지원 계획은 없는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예상된다.

제주도 관계자는 “현재까지 포장 설비 등 외에 농가 직접 지원계획은 없다”면서도 “다만 생산 단가 이하로 채소가격이 하락했을 경우 일부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