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코앞인데 홈페이지 개통 언제?”

道 작년 12월 개관 ‘4·3어린이체험관’ 웹 오픈 아직
프로그램 홍보·사전예약 등 시설이용 활성화 제약

2018-03-22     문정임 기자

제주도, ‘4·3어린이체험관’ 지난해 개관 불구 웹 오픈 아직
“10억 원들인 시설, 4·3 관심 뜨거울 때 반쪽 활용 아쉬워”

지난해 개관한 4·3어린이체험관의 홈페이지가 여전히 개통되지 않고 있다.

제주도는 시범운영기간이라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제주4·3 70주년을 맞아 아이들과 4·3나들이에 나서려던 일부 도민들은 체험관 프로그램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없어 아쉽다는 지적이다.

제주도는 지난해 7월말 10억 원을 들여 시작한 제주4·3평화공원 내 4·3어린이체험관 조성사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12월1일부터 시범운영에 돌입했다.

4·3어린이체험관은 어린 아이들도 제주의 아픈 역사인 4·3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샌드 애니메이션과 그림일기로 형상화했다.

알 속에서 평화에 관한 영상물을 보는 코너와, 4·3으로 희생된 어린이들에게 편지를 쓰고 스크린을 통해 하늘로 메시지를 띄우는 추모관 등도 마련했다.

주 대상은 6세에서 11세까지로, 제주도에 유아와 저 학년층을 위한 4·3 공간이 없음을 상기할 때 찾는 이들이 적지 않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특히 어린이체험관은 모든 체험이 사전예약후 참여할 수 있어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가 먼저 주어져야 하지만, 문을 연 지 4개월이 다 되도록 홈페이지는 개통되지 않고 있다.

일부 도민들은 “도내 학교에서는 지난 19일부터 4·3교육주간이 시작돼 학교마다 다양한 4·3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는데, 70주년 추념식을 열흘 앞두고 아직까지 웹 접근이 막혀 있다”며 “4·3에 대한 관심이 사회적으로 가장 뜨거울 때 그에 맞는 준비가 같이 이뤄져야 할 텐데 반쪽 활용으로 그쳐 무척 아쉽다”고 성토했다.

이에 대해 4·3어린이체험관 관계자는 “아직 정식 오픈 전이고, 시설물 보강 등이 더 이뤄져야 한다”며 “전화를 통한 사전예약은 받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