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교육청 대만과 평화인권교육 교류 물꼬

내달 2일 꺄오슝 시 방문단 내도 협약 체결…3일엔 추념식 참석

2018-03-19     문정임 기자

중국 난징·베트남·동티모르와 동아시아 연대 구축 계획도 구상

제주도교육청이 제주4·3과 비슷한 상처를 안고 있는 대만 까오슝 시(市) 교육국과 평화인권교육을 위한 교류를 시작한다.

아울러 도교육청은 4·3으로 인해 학업을 마치지 못한 4·3피해자에게 ‘명예졸업장’ 수여를 추진한다.

이석문 제주 교육감은 4·3 교육주간(3월19일~4월8일) 시작일인 19일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만 까오슝 시를 시작으로 일본 오키나와, 중국 난징, 베트남, 동티모르 등으로 교육 교류를 확산해 보편적인 평화와 상생, 인권의 가치가 살아있는 아시아공동체 교육의 기반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오는 2일 오후 4시30분 도교육청 상황실에서 대만 까오슝 시와 업무 협약을 체결한다. 협약은 제주(4·3)와 대만(2·28사건) 간 관련 교육자료 공유와 인적자원 교류 추진이 핵심이다.

협약 당일 대만 까오슝 시에서는 범손록 교육국장 등 교육국 관계자와 학생 등 15명이 제주를 찾아 협약서에 서명하고 3일 열리는 제주4·3추념식에 참석한다.

도교육청은 앞으로 중국, 일본, 베트남, 동티모르 등 공권력에 의해 다수의 시민들이 피해를 입은 지역들과 교육 교류를 확산, 아시아공동체 교육의 기반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한편 도교육청은 4·3 70주년을 맞는 올해, 4·3으로 학업을 중단한 피해자들에게 명예졸업장 수여를 추진한다.

도교육청은 ‘학교교육활동 과정에서 불의의 사고나 공익을 위한 활동 중  사망한 경우 등에 한해 학칙에서 정하는 바에 따라 명예졸업장을 주도록’ 한 현행 학교생활기록 작성·관리 지침에 따라, 각 학교에서는 4·3 피해자가 이 같은 사실관계를 소명해올 경우 자체 심의를 거쳐 명예졸업장을 주기로 했다.

아울러 도교육청은 이번 4·3교육주간 모든 초·중학교에 현장체험학습비 100만원씩을 지급해 각 학교가 체험학습으로 4·3의 아픔과 가치를 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