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증세 제주광어 폐사 줄여라”

생산량 대비 폐사율 2015년 26%에서 지난해 34%로 증가

2018-03-15     김종광 기자

폐사량도 2017년 8600t…10년새 2.2배로 늘어 대책 시급

연간 조수입이 3000억원에 이르는 제주 수산업의 효자 품목인 제주광어가 지난해 생산량 대비 폐사율 34%를 기록하면서 폐사율을 줄이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재 제주지역에서는 제주시 118곳, 서귀포시 239곳 등 총 357개의 광어 양식장이 운영되고 있다.

제주지역은 연평균 2만7000t 내외의 광어를 생산해 국내 생산량의 60%를 점하고 있으며, 수출에서도 제주광어는 1차 산업 단일 품목에서 1위의 효자 수출품목으로 세계 10여개 나라에 2500t, 500억원 내외의 조수입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생산량 대비 페사율은 2015년 26%(생산량 2만7141t·폐사량 7507t), 2016년 34%(생산량 2만6098t·폐사량8853t), 지난해 34%(생산량 2만5092t·폐사량 8600t)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07년 폐사량 3869t과 비교해 10년 만에 폐사량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최근 제주광어 양식현장에서 여읨증 등으로 인한 질병에 의한 폐사가 급증하고 있어, 폐사율을 줄이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대해 제주해양수산연구원 관계자는 “지난해 6월 광어연구센터를 준공하고, 오는 8월 연구사 3명을 채용한다”며 “올해 사업비 9300만원을 투입해 광어 여읨증과 쿠도아 치료제 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광어 품종개량을 통한 여읨증 등 질병에 면역력이 강한 수정란의 생산과 보급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6월 준공된 광어연구센터는 해양수산부가 지원하는 친환경 양식어업 육성사업에 선정돼 제주시 구좌읍 행원리에 건립됐으며, 연구시험동, 양식시험동, 어미관리동 등 연면적 3133㎡ 규모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