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사교육 참여율 매년 증가

교육부 실태조사 결과 2014년 63.3%서 2017년 65.9%로

2018-03-15     문정임 기자

최대 초 78%·중 66%·고 49% 등 비용부담 심각 대책 시급

제주지역 학생들의 사교육 참여율이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를 포함한 17개시도 전체 분석에서는 초등학생 가운데는 ‘보육’을 목적으로 사교육에 참여하는 비중이 증가해 대책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됐다.

교육부와 통계청이 매년 발표하는 ‘초·중·고 사교육 실태조사’ 2014~2017년분을 분석한 결과, 제주지역 사교육 참여율은 2014년 63.3%, 2015년 64.2%, 2016년 64.6%, 2017년 65.9%로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교육 참여율이 가장 높은 학교 급은 초등학교로 이 기간 75~78%의 선을 보였다. 10명 중 7~8명이 한 개 이상의 학원에 다니고 있다는 의미다. 이어 중학교가 62~66%, 고등학교는 41~49%를 나타냈다.

이런 가운데 교육부·통계청이 16일 발표한 2017년 올해 조사 결과에서는 초등학생 중 ‘보육을 위한 사교육’이 10.1%로 전년(8.9%) 대비 1.2%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됐다.  

동시에 이번 조사에서는 초등학생 방과후학교 돌봄교실 참여율이 5.7%로 전년(4.9%) 대비 0.8%p 상승한 것으로도 조사돼, 초등학생에 대한 보육 수요가 많아진 것으로 교육부는 판단했다.

이날 교육부가 함께 발표한 성균관대학교 사교육혁신교육연구소의 조사에서는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이 사교육비 절감에 효과가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성균관대 사교육혁신교육연구소는 방과후학교 참여에 따른 학생 1인당 사교육비 절감 효과를 초등학생은 연간 59.9만원(월 5.0만원), 중학생 35.2만원(월 2.9만원), 일반고 재학생 32.3만원(월 2.7만원)으로 추정했다. 같은 조사에서 초등 돌봄교실에 참여하는 경우에는 연간 92.6만원(월 7.7만원)의 절감효과가 있는 것으로도 분석됐다.

이 같은 결과는 전국 17개시도 학부모 4만여 명과 1484개교 학급 담임 및 방과후학교 교사, 1484개교 학급을 대상으로 진행돼 얻어졌다. 그러나 제주의 경우 맞벌이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아(60.3%, 통계청 2017) 보육으로 인한 사교육비 지출 요인은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