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지진피해 발생 낮지만 해일 인한 연안피해 가능성”

제주연구원 박창열 정책이슈브리프서 강조

2018-03-15     김종광 기자

최근 경북 경주와 포항 등지에서 지진이 발생하면서 국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제주의 경우 지진 발생 위험성은 낮으나 해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제주연구원(원장 김동전) 박창열 책임연구원은 15일 발간된 정책이슈브리프 ‘제주지역의 지진 발생특성과 대응 시사점’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박 책임연구원은 “지진 관련 근대기록 및 역사문헌과 연구문헌들을 통해 제주도 본섬 하부에서의 지진 발생위험은 낮으나, 주변 지역에서 대규모 지진이 발생하면 해일에 의해 연안지역(화순항, 사계항 등)의 침수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파고 도달시간은 4시간 내외로 나타나고 있으므로 신속한 예·경보체계 및 피난대비 역량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해역을 포함한 제주지역의 지진 발생 현황, 제주도의 지진 위험도 등을 토대로 “지진뿐만 아니라 대규모 재난 상황에 대비해 주민들의 체감형 교육과 훈련을 통해 재난대응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또 “위험지역, 주요 관광지 등에 대한 마을 단위의 피난대비 체계를 구축하고, 위험정보 안내시설, 대피시설 등의 점검과 보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제주도는 섬이란 취약한 지정학적 여건을 고려할 때 지역사회의 재난대응 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대규모 재난상황에 대비해 도내 유관기관과의 공조와 민관협력을 통한 지진대응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