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근로자 임금 전라·제주권 ‘최고’
중소기업중앙회 조사 결과 내국인의 99.5% 수준
전국 96.3%…최저임금 인상으로 전년比 4.9%P↑
2018-03-13 한경훈 기자
최저임금 인상으로 중소기업의 외국인근로자 인건비 비중이 증가한 가운데 전라제주권은 외국인 근로자 임금 수준이 내국인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월 29일~2월 1일까지 전라제주권 28개를 비롯해 전국 3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외국인근로자 생산성 및 임금수준 등을 조사하고 그 결과를 13일 밝혔다.
조사 결과 외국인근로자의 노동생산성은 내국인의 87.5% 정도이나 1인당 월평균 급여는 내국인 대비 96.3% 수준으로 나타났다.
2017년 외국인근로자의 인건비가 내국인 대비 91.4% 수준으로 조사된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 4.9% 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이는 최저임금 인상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업체의 59%가 생산직 근로자의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해 외국인근로자의 인건비가 과다하게 책정되고 있다고 응답했다.
소재별로는 전라제주권의 내국인 대비 외국인 근로자의 인건비 수준은 99.5%로 가장 높았다. 이어 대경권(98%), 동남권(97.9%), 충청강원권(96.7%), 수도권(94.2%)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외국인 근로자의 임금수준이 과하다’는 응답 역시 전라제주권이 64.3% 가장 높았다.
반면에 전라제주권의 ‘내국인 대비 외국인 근로자의 생산성 수준’은 85.4%로 전국 평균(87.5%)을 밑돌았다. 소재지별 생산성 수준은 대경권(94.7%), 충청강원권(91.2%), 동남권(88.9%) 등이 순으로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