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없어 공부 못 하는 아이 줄어든다

道교육청 다자녀 가정 첫째부터 초·중·고 수업·교복비까지 무료

2018-03-08     문정임 기자

교육부 저소득 8구간 이하 모든 다자녀 가정 대학생 장학금 지원

 

올해부터 다자녀 가정에 대한 교육비 지원이 대폭 확대된다.

제주도교육청이 초·중·고등학생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교육부는 대학 등록금 지원 범위를 넓힌다. 이에따라 제주에서는 형제만 많다면 형편이 어려워 대학을 못 가는 아이들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도교육청은 올해 다자녀 가정 모든 자녀에 대해 초·중·고 교육비 지원을 확대한다.

지원 항목은 급식비와 수학여행비, 수련활동비, 교과서대, 교복비다.

지난해까지는 세 자녀 이상 가정의 셋째부터 급식비, 수학여행비, 수련활동비를 지원하던 것을, 올해는 세 자녀 이상 가정의 첫째부터 지원키로 하고 지원 항목에 교과서대와 교복비(35만원)를 추가했다.

초·중학교가 의무교육이고 제주에 고등학교 수업료 무상교육이 도입된 것을 감안하면 다자녀가정의 자녀 공교육비 부담은 크게 줄어들게 됐다.

여기에 다자녀 저소득 가정에 대한 대학 장학금 지원이 대폭 늘었다.

교육부는 최근 발표한 2018년 국가장학금 운영 기본계획에서 그동안 셋째 이상 재학생에게만 지원했던 다자녀장학금을, 올해부터는 다자녀 가구 중 소득이 낮은 가정의 모든 대학생(1988년생 이후)에게 지원한다고 밝혔다.
기초·차상위계층과 3구간(기준 중위소득 70% 이하) 학생에게는 520만원, 4~8구간(기준 중위소득 200% 이하) 학생에게는 450만원을 지원한다. 이번 정책으로 혜택을 받는 학생은 지난해 약 5만명에서 올해 약 17만명으로 12만명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출산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교육계가 부모들의 교육비 부담을 줄이는 정책을 강구하고 있다”며 “여기에 제주도교육청이 앞장서 교육복지 확대 정책을 추진하면서 제주가 점차 아이 기르기 좋은 지역으로 자리잡게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의 다자녀장학금은 반드시 신청을 해야 지급 심사가 이뤄진다. 아울러 제주도교육청은 오는 23일까지 올해 다자녀가정 교육비 지원 신청을 받고 있다. 학생들은 증빙서류를 지참해 각 학교로 문의하면 된다. 문의=053-238-2260(한국장학재단), 064-710-0442(제주도교육청 체육복지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