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죽음 헛되지 않도록 대통령이 도와달라”

이민호군 부모 면담 요청

2018-03-07     김진규 기자

지난해 11월 9일 현장실습 도중 사망한 고 이민호 군의 부모가 "아들의 죽음이 헛되이 되지 않도록 대통령이 도와달라"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면담을 요청했다.

현장실습고등학생 사망에 따른 제주지역 공동대책위원회는 7일 "유족과 대책위의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노력에도 관계기관의 대처는 미흡하다. 학생을 특별히 보호하기 위해 작성된 현장실습표준협약서 내용을 위반한 것에 대해서는 책임지는 기관이 없다"며 문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구하는 내용의 공문을 청와대로 발송했다.

유족과 공동대책위원회의 요구사항은 대통령이 진상규명과 재발방지에 대해 책임지고 점검, 직업교육훈련촉진법상의 현장실습표준협약서 미이행에 대한 노동부 관리감독책임을 명확히 할 것, 학생 안전과 인권보호 하는 내용의 추모비를 제주도교육청 화단에 설치 등이다.

공동대책위는 이달 7일 서울로 상경해 국회 을지로위원회(오영훈·강병원 의원 또는 보좌진)와 면담하고, 8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문 대통령 면담 요청 및 요구안 전달을 위한 기자회견을 연다.

9일에는 세월호 농성장 방문과 유가족 면담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