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출하를 앞둬 나와 우리

2005-10-18     제주타임스

이제 제주는 감귤수확기를 맞이하고 있다. 비행기에서 내려다보면 제주도 전체가 푸른색하며 비행기가 지상으로 가까워 지게되면 희미하게 노란색을 디고 있는 것이 감귤이고 보면 그 노오란색은 가을이 깊어갈수록 더욱 짙어서 제주하면 감귤을 떠올리게 하는 것이 비행기에서의 누구나 입장일 것이다.
감귤꽃이 피는시기가 빠를수록 감귤 품질에는 좋은 징조이나 금년도 감귤꽃은 전, 평년에 비해 2일~5일 늦게 피어 품질이 나빠지지는 않을까 걱정을 했던 것이다.
감귤 품질을 결정하는데는 어느 한가지 기술만이 필요하고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기상하며, 토양, 비배관리 등 무수의 많은 조건이 좋아져야 품질이 향상되는 것이 아니겠는가?그러나 기상이라고하는 것은 인간이 힘으로 해결할 수 없을 뿐 아니라 하늘에 의존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지난해에도 여름철무더위가 기승을 부려 부분적으로는 농작물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었지만 감규에는 좋은 조건이 됐고 금년도 역시 마른장마하며 여름철 높은온도 가을철 가뭄현상은 감귤품질에 좋은 조건이 되어진 것이 사실이다.
농업기술기관에서는 해마다 봄부터 감귤생육상황을 조사한다. 최근 조사결과를 보면 (제주시기준) 9월 20일까지는 감귤크기가 전년, 전전년동기간보다 0.5~1㎜ 더 큰 55.1 ㎜로 조사가 되었다.
또한 9월 30일조사에서는 전년, 전전년 동기간보다 1.6㎜가 적게자란 56.1㎜로 조사가 되어졌다. 이렇게 전년에 비해 적게 자란 것은 아무래도 가을 가뭄 현상으로 감귤크기가 다소 적게 잘 준 것도 좋은 것으로 분석이 되어지고 있는 것이다.

반면 10월 상순 당도와 조사치를 보면 본년 당도는 8.4도로 전년 동기간보다 0.3도 높고, 산도는 1.6%로서 전년보다 0.3% 높게 나타나고 있어 그동안 비량이 적음을 입증해주고 있다.
이러한 품질로 볼 때 지난해에 의해 제주감귤은 금년도에도 맛이 아주 좋을 것으로 전망이 되어지고 있다.
그러나 감귤초기부터 제주감귤이 첫 인상을 흐리게 하는 면도 있어서 제주감귤의 전체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음에 이것 또한 문제인 것이다.
필자가 감귤지도 단속반에 편성이 되어 현장에 매일 드나들고 있으나 아직도 일부 개인상인들은 교묘한 방법으로 강제후숙을 시키고 있다.
바로 눈앞에서 목격이 되어지는 사례도 있지만 대다수는 단속반의 눈을 피하거나 아니면 야간에 또는 여타의 장소에서 행위가 이뤄진다는데 심각성이 있는 것이다.

열 명이 한 명을 쫓지 못하는 격이다. 허나 단속반은 그렇지않다 보통사람들이 생각하기에는 얼마나 충성한다고 근무시간외에 단속을 하랴 하지만 전혀 그렇지않다라고 하는 것도 분명 말해두고자 한다.
아침, 낮, 초저녁, 밤붕 시간에 관계없이 탄력적으로 단속에 임하여 단속시간을 불규칙적으로 하여나가는 것이다. 그리고 그 동안 감귤을 재배하고 수확출하하기까지 분야별로 많은 모임, 세미나, 토론회 등에 참석을 해보면 무엇을, 어떻게 하자라고 하면 우리 모두 해야된다고 목소리 높이고 하는데 이말은 총론에서 우리 다같이 해야된다고 하지만 한사람 개인적으로보면 나쯤이야? 왜? 나만 해야되느냐? 나만 손해보는 것 처럼? 왜 나만 단속하는냐 하는 의식이 아직도 박혀 있어서 안타까울 따름이다.
지난해와 연이어 감귤로 인한 가정경제, 더 나아가서는 지역경제 걸림돌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김  석  중 (제주시농업기술센터 감귤기술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