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기업 체감경기 찬바람 ‘쌩쌩’

2월 업황지수 58개월만 최저…인건비 상승 등 요인

2018-03-05     한경훈 기자

제주지역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58개월만에 가장 나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5일 발표한 ‘2018년 2월 제주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66으로 전월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13년 3월(56)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BSI는 기업들이 느끼는 경기수준과 전망 등을 파악하는 지표로 지수가 기준치 100 이상이면 긍정응답 업체 수가 부정응답 업체 수보다 많음을, 100 이하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도내 업황BSI는 지난해 10월(79) 이후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경기 침체에 기업들의 어려움이 점차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에서 제조업 업황BSI(69)는 전월보다 7포인트, 비제조업 업황BSI(66) 전월 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항목별로는 매출BSI(63)와 채산성BSI(74)는 전월 대비 각각 4포인트, 3포인트 떨어졌다. 자금사정BSI(72)는 전월과 동일했다. 반면에 인력사정BSI(71)는 전월에 비해 7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업체들은 경영애로사항으로 ‘인력난·인건비 상승](22.8%), 내수부진(13.1%), 경쟁심화(10.5%) 등의 순으로 답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도내 220개 업체(제조업 34, 비제조업 186)을 대상으로 지난 8~22일까지 실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