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트는 내 생활의 일부"

전우옥씨, '생활퀄트전' 마련 22일~25일까지, 세심재 갤러리

2005-10-18     한애리 기자
"처음 시작할 때 서투른 솜씨로 만든 작품부터 작은 자투리 천으로 만든 작품까지 내 생활의 일부를 소박하고 솔직하게 내놨습니다."
12년 째 퀼트인생 전우옥씨(51)가 그의 생활 일부를 내놓는 것이 부끄러운 듯 첫 말문을 연다.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마련되는 세심재 갤러리 기획초대전 '전우옥 생활퀼트전'.
이번 전시회에는 휴대폰 줄, 가방, 악세서리, 이불 등 하찮은 천 조각에 불과하던 별 의미 없는 것들이 그의 손을 거쳐 아기자기한 작품으로 태어난 생활퀼트 60여 점이 전시된다.
퀼트 마니아 전우옥씨의 첫 번째 전시회다. 퀼트 매력에 빠져 산지 12년. 이미 그가 가르친 수강생 수 만해도 셀 수 없지만 그는 만드는 재미에 빠져 누군가에게 보여줄 생각을 미쳐 하지 못했었다고 한다. 그렇게 따지면 이번 전시회는 그의 데뷔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퀼트는 한 땀 한 땀 일일이 조각을 이어서 누비는 과정이기 때문에 손이 아프고 허리가 아프고 목이 아픈 것은 너무나 당연해요. 하지만 완성된 작품을 보고 난 후 느끼는 보람은 이루 말할 수 없죠. 참고 열심히 한 데에 대해 퀼트는 절대 실망시키지 않고 참고 견딘 그 이상을 보람으로 돌려줍니다"
퀼트의 매력을 '인내'라고 말하는 그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이런 퀼트의 재미와 퀼트가 주던 행복한 이야기를 덧붙이는 달콤한 전시회를 꾸밀 작정이다.
전우옥씨는 "내 품에 있던 작품들을 세상에 빛을 보게 자신감과 응원을 아끼진 않은 남편 고두승(아라사회복지관장)과 아들에게 고맙다고 전하고 싶고 특히 이번 전시회를 초대해준 세심재 갤러리 고정숙 교수님께 감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