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떠나는 날 하늘도 우는구려”
어제 故 부경욱 주무관 영결식 엄수
元 “참 공직자 모습 결코 잊지 않을 것”
2018-02-28 김종광 기자
지난 22일 서귀포시 남원읍 태흥리 하수중계펌프장 질식사고 현장에서 구조에 나섰다 순직한 상하수도본부 소속 故 부경욱 주무관(46)의 영결식이 28일 제주특별자치도청장(葬)으로 엄수됐다.
많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열린 영결식에는 유족을 비롯해 공직자, 도민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영결식에서 조사와 추도사, 고별사 등이 진행되자 곳곳에서 흐느끼는 모습도 보이는 등 많은 이들이 눈물을 흘렸다.
이날 원희룡 지사는 조사를 통해 “생사의 기로에서 부 주무관이 보여준 투철한 사명감과 타인을 위한 고귀한 희생은 우리 모두를 숙연하게 한다”며 “참다운 공직자의 모습을 보여주신 고인을 우리는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 주무관의 헌신과 희생을 헛되지 않게 하려면 ‘모두가 안전한 제주’를 제대로 만들어야 한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원인을 분석하고, 재발방지대책을 철저히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영결식이 끝나고 부 주무관을 실은 영구차는 고인의 자택을 들른 후 장지인 양지공원으로 향했다.
제주시 조천읍 출신인 故 부경욱 주무관은 1994년 7월 기능 10급 지방기계원으로 공직에 입문해 제주시 상수도관리사업소와 상하수도본부 상수도관리부, 해양수산연구원, 상하수도본부 하수도부를 거치며 정수장 펌프와 기계설비 유지보수, 중앙감시실 운영 업무 등을 맡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