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잠복결핵 감염률 높다
제주 2.8% 전국 두번째…17개 시도 평균 2.1%
군지역·직업고·학생 수 많을수록 ‘위험’ 분석
질병관리본부 지난해 전국 2312개 고교생 25만명 대상 조사
제주가 충남, 대구와 함께 잠복결핵에 걸린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역으로 분류됐다.
질병관리본부가 2017년 전국 2360개 전체 고등학교의 1학년 학생 52만2374명 중 2312개교(98.0%) 25만1922명(48.2%, 실제 검진 참여자)을 대상으로 잠복결핵감염 검진을 실시했다.
그 결과 5178명이 잠복결핵감염 양성자(양성률 2.1%)로 나타났다.
지역별 분류에서는 충남이 2.9%로 가장 높고, 제주와 대구가 각 2.8%로 뒤를 이었다. 세종은 0.9%로 가장 낮았고, 인천(1.5%), 경기·충북·경남(1.7%)이 뒤를 이었다.
잠복결핵은 결핵이 발병한 것은 아니지만 결핵균에 감염된 상태를 의미한다. 결핵균에 감염되었더라도 실제 결핵환자가 되는 것은 일부이지만, 신체 면역력이 떨어지면 언제라도 발병할 수 있는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학교특성에 따라 감염 양성률이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군 지역(2.5%)이 시 지역(1.9%)이나 특별·광역시(2.3%)보다 높았고, 학교 종류에 따라서는 직업고(2.6%)가 일반고(2.0%)·특수목적고(2.1%)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에서 높은 양성률을 나타냈다.
고1 재학 인원수에 따른 구분에서는 1~19명인 학교가 2.6%로 가장 높았고, 20~99명 학교 2.4%, 100~199명 학교 2.3%, 200~299명 학교 2.0%, 300명 이상인 학교 1.9% 등 학년 학생수가 많을수록 감염 비율이 낮았다.
이번 연구에서는 잠복결핵감염 양성률이 10.0% 이상으로 나타난 고등학교도 40개교로 전체의 1.7%를 차지했다.
한편 이번 잠복결핵감염 검진은 인터페론감마 분비검사로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