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다수 취수허가량 증산 1차 관문 통과

道 지하수관리위 조건부 가결…하루 5100t
제2취수원 주변 지질 조사 등 보완자료 제출

2018-02-25     김종광 기자

제주삼다수 증산을 위한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의 지하수 취수량 증량 요청이 1차 관문을 통과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3일 도청 자유실에서 지하수관리원회를 열고 제주삼다수의 지하수 취수허가량을 하루 3700t에서 5100t으로 늘리는 내용의 ‘제주도개발공사 지하수 개발·이용 변경 허가 신청’을 조건부 가결했다.

지하수관리원회는 이날 심의에서 개발공사에 조사지역 내 오염원 및 토지이용 연차별 변화 추이와 제2취수원 주변 지역에 대한 지질조사 결과 등의 보완 자료를 제시할 것을 주문했다.

또 앞서 두 차례에 걸친 증량 과정에서 개발공사가 제시했던 사회공헌사업 등의 이행 상황도 추가 보고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개발공사로부터 보완 사항에 대한 자료가 보완 내용을 검토해 내달 2일까지 제주도의회에 증산 동의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제주도 지하수관리위원회 심의를 통과한 해당 안건은 앞으로 제주도의회 동의 절차를 밟게 된다.

개발공사는 먹는샘물 시장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제주삼다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지난달 제주도에 삼다수 증산을 위한 ‘지하수 개발·이용 변경 영향조사서’를 제출했다.

제주삼다수 취수량은 지방공기업에 한해 먹는샘물용 지하수 개발·이용을 허가하고 있는 제주특별법에 근거해 지난 1997년 하루 888t으로 허가받은 데 이어 2002년 868t, 2006년 2100t, 2013년 3700t으로 꾸준히 증량해 왔다.

한편 개발공사는 최근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본사 제주삼다수 공장에서 신규 생산라인을 증설하는 등 올해 제주삼다수 출시 20주년을 맞아 연간 130만t 규모의 생산기반 시설을 구축해 시장지배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