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맡나....하마평 무성
제주도청 기획실장은 과연 누가 될 것인가. 또 정무부지사는 누가 임용될 것인가.
지금 이 문제를 놓고 도내 공직사회가 어수선하다. 그만큼 하마평이 무성하기 때문이다.
정무부지자 임용과 관련 김태환 지사는 지난 7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민자유치와 협상력을 가지면서 도민공감대를 형성시킬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또한 정무부지사 임용을 놓고 인사청문회를 통해 뽑겠다는 의지를 공약으로 내세운바 있다. 여기에는 도지사 선거 당시 상대후보측 인사도 인사위원회에 포함시키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김 지사는 특히 정무부지사가 선거후 도민대통합을 주도할 인물을 기용할 뜻을 밝힌 바 있다. 그렇다면 과연 누가 그 자리에 갈 수 있을까. 여기에 관심이 모아져 있다.
우선 도민대통합측면에서 지사 후보시절 상대 후보의 고향 북군 서부지역 출신 인사를 꼽을 수 있다. 이는 선거 당시 극명하게 보여줬던 동서대결의 갈등 구조를 해결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 K모씨 등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인사청문회를 통해 정무부지사를 임용하겠다는 김 지사의 공약도 사실 ‘인사청문회 도입 적극 검토’라는 단서를 달았다는 점에서 자신의 입지를 충분히 대신할 인사를 임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김 지사의 성격상 안팎의 시달림(?)을 피하기 위해 과감하게 인사청문회를 도입해 임용할 가능성도 크다. 과연 누가 정무부지사에 앉을 것인지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그 다음으로 얘기되고 있는 자리가 바로 도청 기획실장에 누가 가느냐다.
제주도청 기획실장 자리는 국비 이사관이다. 행정직의 최고의 꽃인 관리관으로 오를 수 있는 요직가운데 요직이다.
이 기획실장 자리를 놓고 행정자치부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국비 이사관인 기획실장 자리가 행자부와의 인사협의를 거쳐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체 승진쪽으로 가닥이 잡혔다는게 중론이다. 그렇다면 누가 그 자리에 갈 것인가. 이게 지금 도청 안팎 공직사회의 최대 관심사다.
특히 기획실장 자리는 오는 21일부터 시작되는 도의회 정례회 이전에 임명되야 한다는게 정설로 자리잡혀 있다.
그런 점에서 내부 승진이 점쳐지고 있다. 도청 내부 살림을 잘 아는 인사가 기획실장 자리를 맡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는 김 지사의 갈등해소 등 과감한 인사를 통한 포용력과도 직결돼 있다는 점에서 비교적 설득력을 지니고 있다.
내부승진쪽으로 가닥을 옮기면 H, Y국장이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이렇게 되면 국장급 승진인사가 이뤄지게 되고 여기에는 다시 시군인사교류까지 점쳐지면서 그 폭이 당초 예상보다 커질 수 있다.
실제로 H국장의 경우 현재 제주시 부시장으로 간다는 소문이 자자한 상태다. 이는 김영훈 제주시장과도 코드가 맞는다는 점에서 나름대로 명분을 갖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게 성사될 경우 김영준 제주시 부시장의 거취가 바로 포인트다. 김 부시장이 바로 기획실장으로 오느냐가 관건이다. 또한 제주시 J, K국장의 거취문제도 회자, 종잡을 수 없는 하마평만 무성한 상태다.
특히 정책기획관과 총무과장, 그리고 비서실장, 광역수자원관리본부장 등 교체가능한 부서명까지 거론되면서 지금 제주도청 안팎에서는 인사얘기로 만개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