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바꿔볼까” vs “그래도 한 번 더”

설 최대 화두 ‘6·13 지방선거’…예비후보 얼굴알리기 분주

2018-02-18     박민호 기자

대중교통체계 개편·고공행진 멈춘 부동산 경기 등도 ‘화제’

4일간의 짧은 설 연휴를 마친 도민들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갔다. 각지에 흩어져 살던 가족들이 하나 둘 모이면서 41년만의 폭설과 부동사 가격 등이 설 밥상머리 주제로 올라왔지만 110여일 앞으로 다가온 6·13 지방선거가 단연 화두였다.

소속 정당 잔류와 무소속 출마를 놓고 거취를 고민 중인 원희룡 도지사는 이번 설 연휴 전후 현안업무 근로자, 신제주 상점가, 다문화가족 전통문화 체험 행사장을 찾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지난주 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예비후보들 역시 민생현장과 마을 신년하례회 등을 돌며 민심을 파악했다.

최근 각 정당별로 도지사 출마 후보들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도민사회는 “도지사를 바꿔야 한다”거나 “그래도 한 번 더 믿어보자”라는 등의 민심이 충돌하는 모습도 보였다.

비교적 짧은 연휴기간 현역 도의원들과 도의원 출마를 준비하는 정치신인들도 발 빠르게 움직였다. 이들은 각 마을별 합동세배 현장 등을 찾아 건의사항을 청취하거나 자신의 얼굴 알리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었다.

서부지역에 고향을 둔 귀성객들은 상명석산 축산 폐수 무단 방류 사건이후 이어진 이른바 ‘똥물’ 사태에 함께 분노하는 모습이었고, 동부지역에선 입춘 한파로 얼어붙은 가족들의 마음을 위로했다.

이외에도 안정적으로 연착륙한 대중교통체계 개편 문제와 고공행진이 멈춘 부동산 경기 등도 화젯거리로 떠올랐다.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 제주국제공항은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과 아쉬운 작별을 하는 귀경객들과 연휴기간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이 한 거번에 몰리면서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 하루 정기편과 임시편을 포함해 도착 225편, 출발 226편 등 총 451편이 편성됐으며, 4만4000여명의 귀경객들이 제주를 떠났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사에 따르면 설 명절 당일(16일)에는 3만54명, 이튿날에는 4만255명이 항공편을 이용해 제주를 빠져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