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집단 식중독증세 보건당국 ‘원인불명’ 결론
역학조사결과 발표
2018-02-11 김종광 기자
최근 제주시의 한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집단 구토증상과 관련해 보건 당국이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원인불명으로 결론이 나왔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어린이집 원아 및 종사자 가검물, 취식한 음식물 등을 모두 수거해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급식으로 인한 식중독 증상이 아닌 것으로 결론이 나왔다고 9일 밝혔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인체 및 환경 가검물 총 161건을 조사한 결과 노로바이러스 1건, 살모넬라 2건, 병원성대장균 3건, 바실루스 세레우스 3건이 검출됐다.
노로바이러스의 경우 검출 건수가 적어 원인병원체로 확정불가, 살모넬라와 병원성대장균은 경미한 구토증상이 주증상인 환자 증상과 일치하지 않았다.
어린이집 실내공기질 측정결과 1162ppm으로 3000~5000ppm 이상에서 구토 등의 임상증상이 유발되는 것을 고려하면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도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역학 조사를 실시했지만, 원인불명의 구토증상으로 마무리할 수 밖에 없었다”며 “집단급식소, 어린이집 등 위생취약시설의 먹거리 불안감을 해소하고 안전한 식품 환경을 만들어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