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먹거리는 '공공의 적'
중국산 납 김치의 국내유통, 발암물질이 검출되는 중국산 활어의 국내산 둔갑 유통 등 먹거리 안보에 빨간불이 들어와 국민들을 불안케 하고 있다.
여기에다가 해양수산부가 국내 양식장의 송어와 향어에서도 발암의심물질인 말라카이드 그린이 검출됐다고 섣부르게 발표해 엄청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그래서 일반인들의 ‘먹거리 불안’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이런 와중에 도내에서도 각종 불량먹거리가 적발돼 유통 식품류에 대한 불신이 그 어느때보다도 심화되고 있다.
제주시가 13일 관내 식품 판매업소에서 적발한 불량 땅콩 엿에서는 애벌레가 득실거리고 있었다는 것이다. 타시도에서 제조해 제주에 들여와 유통되는 것들에서다.
올들어 제주시가 적발했던 이 같은 부정 및 불량 식품은 70여건에 이르고 있으며 대부분이 자체 품질 검사 미실시, 유통기간경과, 유통기간 미표시, 제품 변질 등으로 상품성이 떨어지거나 유해우려가 있는 것들이었다.
불량식품은 자칫 잘못하면 인체에 해를 주고 치명적일 수도 있다는데 그만큼 문제의 심각성이 있는 것이다.
그리고 불특정 다수을 대상으로 유통되는 것이어서 불량식품에 의한 사회적 불신 등 폐해는 더욱 클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인체에 해가 되는 재료로 식품을 만들어 판매하거나 유통시키는 행위는 사회에서 추방해야 할 ‘공공의 적’이나 다름없다.
불량식품인줄 알면서 제조일자 변경, 포장지 위장으로 사람들의 눈을 속이는 것도 마찬가지다.
수입산 활어를 제주산 활어로 둔갑시켜 높은 가격을 받는 행위도 여기에 속할 것이다.
따라서 먹거리를 놓고 사람을 속이거나 장난을 치는 상행위는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사회에서 격리시켜야 할 것이다.
위생당국의 지속적인 단속과 적발업소에 대한 처벌강화를 주장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