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7대 자연경관 브랜드 적극활용해야”
지난해 제주 찾은 외국인 전년도 대비 65.8% 감소
사드 여파·올림픽 강원도 무비자 정책…입지 좁아져
지난해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전년도에 대비 65.8%나 줄었지만 이에 대한 뾰족한 대책은 커녕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등 제주가 가지고 있는 장점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주도의회에서 제기됐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에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123만3432명이다. 이는 전년도 360만2770명 보다 절반도 안된다.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 중 중국인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데, 사드 사태로 중국인 관광객이 극감하면서 제주 관광이 휘청거리고 있다.
평창 올림픽을 맞아 정부가 강원도 무비자 입국 정책을 시행하면서, 제주 관광의 입지가 더욱 좁아졌다는 위기론까지 나온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스포츠위원회 소속 이선화 의원(자유한국당, 삼도·오라)은 7일 제주도 관광국을 상대로 업무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선정된 것을 적극 활용할 것을 주문했다.
이 의원은 “제주도는 지사가 달라질 때마다 전임 도정의 좋은 정책을 발전시키려 하지 않아 안타깝다”며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선정된 것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기철 제주도 관광국장이 “홍보도 하고 활용하고 있다”고 답하자 이 의원은 “동영상만 튼다고 해서 외국인들이 오겠느냐. 평창으로 오는 관광객들을 제주를 방문할 수 있도록 매력적인 제주도임을 홍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주도는 직항 노선 부족을 탓하고 있지만 핑계다. 제주가 유네스코 지질자연분야 ‘트리플 크라운’이 된데다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선정됐음에도 유인 효과로 써먹지 못하고 있다.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된데 (좋지 않은)말이 있는 것도 알지만, 도민의 세금이 들어간 만큼 지속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양 국장은 “동남아 국가의 무비자 입국 시행 시기를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을 강화하고,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도 적극 홍보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