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목 1m·아라동 40㎝’ 제주 나흘째 눈폭탄
비닐하우스 붕괴·농작물 동해 폭설 피해 속출
道 제설장비·인력 총동원 추가 피해예방 총력
어리목 99.5cm, 아라동 40cm. 제주산간은 물론 해안지역까지 제주도 전역에 나흘째 한파가 이어지면서 비닐하우스가 붕괴되고, 농작물이 얼어붙는 등 각종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제주도는 가용장비와 인력을 총동원, 제설과 추가 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제주도재난안전본부는 6일 제주 산간과 동부지역에 대설경보가 발효되면서 피해가 예상됨에 따라 도민들에게도 시설물 관리와 교통안전에 각별히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도에 따르면 이날 제주산간과 동부지역에 대설경보가 발효됐고, 제주북부와 추자도 지역에는 대설주의보, 제주전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각각 발효됐다.
지난 3일부터 이어진 한파로 인해 한라산 어리목에 1m(99.5cm, 누적적설)가까운 눈이 쌓였고, 제주시 아라동 40cm, 애월읍 유수암 19.5cm, 성산읍 10.5cm, 제주시 6cm, 추자도 2cm 의 눈이 내려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격었다.
많은 양의 눈이 내리면서 제주도의 대응도 빨라지고 있다. 제주도는 1차 대처상황 점검회의에서 논의된 대중교통 이용객 급증에 대비해 전세버스와 예비차량 18대 추가로 투입하고, 공항체류객 지원 대책 등을 마련했다.
특히 도로관리청별 동절기 제설계획에 따라 유니목 등 제설장비 27대와 동원인력 75명 및 마을별 지역자율방재단 등 332명을 투입해 교통두절 및 통행 불편 해소를 위해 제설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계속된 폭설과 한파로 인한 농작물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 제주도농업기술원에 따른면 올겨울(1우러10일~2월6일) 영하 지속시간이 200시간을 넘으면서 월동무와 브로콜리, 콜라비, 비트 등 채소류와 수확을 하지 않은 무가온 월동온주, 만감류 등에 냉해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지난 5일에는 서귀포시 남원읍 소대 시설하우스가 폭설로 인해 붕괴되는 피해를 입기도 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내일(7일) 아침까지 많은 눈이 예상되고 있어 도민 및 관광객들은 가능한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부득이한 경우 월동 장비를 갖추고 운행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