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나눔의 기적’ 사랑의 온도 107도
‘제주공동체 힘’ 벌써 목표 초과 달성
소외됨 없게 도민 따스함 곳곳 전달
감사하는 마음으로 2018년 무술년 새해를 맞았다. 올해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창립 2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서로 나누고 돕고자 하는 인간 본연의 순수한 마음을 개발·증진시켜 민간 사회복지 발전을 앞당긴다는 기본정신 하에 1998년 설립됐다. 그동안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국민적 관심과 참여를 효과적으로 이끌어내, 복지부문의 민간자원을 크게 늘리고, 성금 배분의 합리적이고 공정한 지원체계를 마련하는 등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다.
하지만 지금까지 소외계층의 문제해결을 위해 민간복지 지원체계를 이루도록 노력해왔지만, 여전히 남아있는 지원의 사각지대가 많다. 한 사회가 지속적인 추진력을 갖고 건전하게 발전하기 위해서는 소외되고, 희생되는 부분이 없어야 한다.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올해도 우리 사회의 어려운 이웃이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연구해 지원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 곁에서 언제나 함께 하면서 맞춤형 복지를 실현할 것이며, 특히 일시적인 지원에서 그치지 않고 생애주기별 지원을 하는 등 지역사회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겠다.
또한 도민들이 가정과 직장,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게 나눔을 실천할 수 있도록 일상 속 나눔문화 분위기 조성에도 힘 쓸 것이다. 기부방법을 몰라 나눔을 실천하지 못하는 도민들이 단 한명도 없도록 손쉽고 다양한 기부방법을 개발해 도민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겠다.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금까지 1억 원 이상의 개인고액기부자인 ‘아너 소사이어티 85명 돌파’를 비롯해 ‘착한가게 2156호 달성’ 등 도민들의 나눔 열기 속에 전국적인 모범을 보여 왔다.
그리고 공동모금회의 이웃돕기 집중모금 행사인 ‘희망2018나눔캠페인’이 사상 최대의 결실을 거두며 마무리단계에 돌입했다. 제주의 나눔캠페인은 지난해 11월 20일부터 현재까지 70여일을 쉼 없이 달려왔다.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나눔을 통해 사랑의 온도탑을 뜨겁게 달군 공무원·직장인·기업인·기부자·자원봉사자 등 모든 도민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저금통을 차곡차곡 모아온 어린아이들과 시각장애인을 비롯하여 각종 시상금을 전달한 공무원·자생단체회원들까지 각계각층에서 온도탑에 손길을 보탰다. 특히나 이번 캠페인 기간 중에는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 10명 탄생하는 쾌거를 이뤘다.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가족들이 가입 의사를 전해주었던 故 신관홍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이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으로 등록되며 사회에 큰 감동을 선사했다. 또한 지난 2017년 한 해를 마무리하며 양인석(세기산업㈜·세기레미콘㈜ 대표)·고윤정씨가 부부 아너 소사이어티로 가입한 데 이어 새해를 맞아 전직 소방관 아버지가 순직한 아들을 기리기 위한 방법으로 아들과 함께 부자(父子) 아너 소사이어티(강상주·故 강기봉씨 소방관 부자)로 가입해 큰 울림을 주었다.
매년 제주에 이윤을 환원하는 기업들도 빼놓을 수 없다. 이번 캠페인에도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를 비롯하여 제주에너지공사·제주농협·제주은행 등에서 사랑의 온도를 올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런 ‘나눔의 기적’이 모여 이번 캠페인은 목표액 44억1500만 원을 넘어 29일 기준 총 47억2370만 원을 모금해 사랑의 온도는 107도를 기록하게 됐다. 변변한 대기업 하나 없는 제주에서 이런 모금실적은 그 자체가 기적이고 제주 공동체의 힘을 대내외에 과시한 전국적 모금 성공사례가 아닐 수 없다.
도민들의 성원을 모아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새해에도 우리 사회에서 힘없는 사람들이 소외됨 없이 희망을 키워갈 수 있도록 변함없는 열정으로 땀 흘리겠다. 도민들의 따스함을 사회 곳곳에 전달하는 든든한 통로가 될 것을 약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