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수자 차별없는 세상 만들어야”

제2기 제주퀴어문화축제 조직위 출범

2018-01-30     김진규 기자

30일 출범한 제2대 제주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가 “성소수자가 차별받지 않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30일 오전 제주시청 어울림 마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더 많은 당사자(성 소수자)를 결집 시켜 다양한 약자를 포괄하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여러 계층의 사람들이 참여해 달라” ”고 호소했다.

이들은 “성소수자들은 비 성소수자처럼 결혼을 쉽게 할 수 없고, 자녀를 입양하기도 훨씬 어렵다. 존재 자체를 이분법적으로 가두는 사회 시선에서 고통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성소수자들을 위한 법은 10년이 넘도록 보수 세력의 방해로 계류되다가 결국 폐기됐다. 차별금지법은 성소수자 뿐만 아니라 희귀성, 난치성 질병에 있는 사람과 노인, 아동, 청소년, 여성, 노동자를 위한 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를 구성하는 많은 약자들이 약자성으로 인해 차별 받아서는 안된다. 그 약자의 바운더리에서 성소수자를 제외한다면 결국 차별을 용인하는 것”이라며 차별금지법 제정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제주녹색당 당원들도 동참했으며, 제1회 제주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장인 김기홍 씨는 제주녹색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자에 등록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