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 조정·역량 강화로 제주평화 증진”
元지사 26일 ‘제주 평화의 섬 메시지’ 발표
2018-01-28 박민호 기자
“갈등 조정과 통합 역량을 강화하여 제주 평화를 증진시켜 나가겠다” 제주 세계평화의 섬 13주년을 맞아 지난 26일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제주 평화의 섬 메시지’를 도민들게 전했다.
원 지사는 제주는 갈등과 대립의 과거를 극복하고, 동아시아와 세계를 향해 평화를 전파하는 발신지가 되고 있다고 확신한다면서 강정마을 주민들의 사면 복권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정부의 강정주민 구상권 청구 소송 철회로 10년 동안 지속되어 온 강정마을 갈등 해결과 도민통합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강정마을 공동체 회복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강정마을 주민에 대한 사면복권과 공동체 회복을 위한 사업의 정상 추진을 위해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2공항 갈등 문제도 지역주민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정부와 긴밀하게 협력해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도민의 삶과 밀접한 생활 갈등에 대해서도 도민사회와 협치를 강화하고 전 방위적 소통행정을 통해 일상의 평화를 일구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평화 메시지에는 평창 동계올림픽으로 조성되고 있는 남북화해 기류를 통해 제주가 한반도 평화를 위한 마중물 역할을 수행하고, 제주4·3 70주년 추념행사를 통해 평화와 인권의 정신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로 만들겠다는 내용을 담기도 했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2005년 1월 27일부터 정부로부터 세계평화의 섬으로 지정받아 자연·문화 유산을 바탕으로 평화 실천 사업을 다각적으로 추진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