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입지 타당성 결론 5월쯤”
元 서귀포 연두방문 언급
재조사 용역 결과에 주목
원희룡 제주지사가 5월 말 예정된 정부의 ‘제주 제2공항 사전타당성 재조사’ 용역 결과가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원했다.
원희룡 지사는 24일 서귀포시를 연두방문해 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정부가 제주 제2공항 타당성 조사에 대해 검증을 하고 있다. 변동이 있을 수 있지만, 5월 말 정도에 결과가 나올 것 같다”며 “타당성 조사에 의혹이 있다라든가 부실했다든지 가부간에 결론이 나면 보상과 주변지역 발전, 갈등해소 등 한단계 진전된 국면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제2공항이 제대로 궤도에 오르게 되면 그와 관련된 큰 틀의 도로. 도시의 환경 조성 큰 그림을 그려야 할 부분들이 많이 있다”며 “제2공항 추진계획과 연계시켜서 급물살을 탈수도 있도록 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타당성 재조사를 통해 주민들이 제기하는 의혹이 해소될 경우 제2공항 건설에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올해 5월 말경 사전타당성 재조사 결과 문제가 없을 경우 정부는 연말까지 제주 2공항 건설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설계에 들어간다. 2공항은 2∼3년의 설계 기간을 거쳐 2025년 완공 예정이다.
현재 제주공항의 경우 이용객만 연간 3000만 명에 달하고, 바쁠 때는 1분 40초마다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등 안전상 문제도 있어 제2공항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 원 지사의 지론이다.
제2공항이 건설된다면 지금의 제주공항도 적정 규모에서 관리가 가능하고, 관광객 분산을 통해 교통 등 각종 생활환경의 불편을 효율적으로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타당성 용역에서 문제가 없는 것을 가정한데 따른 것이다. 반대로 문제가 발견될 경우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타당성 조사결과 부실의혹이 사실로 들어날 경우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만약에 대해서는 답변을 안 하는 게 정답이다. 이치에 맞게 순리에 맞게 풀어나가면 될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제주 제2공항 반대범도민행동’과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는 “공정하고 객관적인 사전 타당성 조사가 아니”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오늘 26일 오후 7시 제주시청 조형물 앞에서 제2공항 반대 촛불 집회를 예고하는 등 대립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 ‘문제가 없다’는 용역이 나오더라도 이들이 결과에 승복할지 여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