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개나 되는 축제, 통폐합 필요하다
축제(祝祭)는 문화적 여유에서 출발한다.
아무리 현실이 어렵고 고달파도 그 어렵고 고달픈 삶에서 신명을 찾아내 함께 어울리며 고단함을 잊으려는 염원에서 각종 축제가 생겼다는 말도 여기서 연유된다.
그래서 축제는 전통문화와 생활 습속에서 걸러내는 신명나는 어울림 마당이라는 말이 있다.
거기서 한데 어울리고 화합과 일치를 이루는 문화행사라는 뜻이다.
이같은 각종 축제마당이 새로운 관광 상품으로 등장한지는 오래다.
국제관광지로 자부하는 제주지역에서도 관광 상품으로서의 각종 축제가 넘쳐나고 있다.
도겱횁군을 비롯한 자치단체는 물론 각 마을과 문화단체 등에서도 너도 나도 축제를 벌이고 있다.
현재 파악되기로는 도 전역의 각종 축제는 42개나 된다. 이중 17개 축제는 막대한 행정예산이 투입되거나 지원되는 축제다.
그러나 이런 많은 축제 중 축제다운 축제로서 관광객들의 관심을 끌만한 축제는 손꼽을 정도도 아니 된다.
나머지는 내용이 비슷하거나 먹거리 축제로 일관해 축제의 특색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름뿐인 축제를 정비하고 제주에 걸맞는 특색있는 제주의 대표축제를 육성하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마침 내년은 제주방문의 해다. 이에 대비해서 특색있는 제주의 축제를 정리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유사 내용의 중복 축제나 마을 축제를 통ㆍ폐합하여 규모의 제주축제로 육성하는 것도 필요하다. 제주를 대표하는 축제가 꼭 많아야 할 필요는 없다. 제주의 특장이 베어나는 제주만의 특색있는 축제관리가 필요하다.
제주도의 체계적인 축제관리를 주문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