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제주 땅 차명 매입 의혹

다스 전직 임원 명의
서귀 강정·호근 6만㎡
600억원대 JTBC 보도

2018-01-18     김진규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것으로 추정되는 600억원대 제주도 땅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JTBC>는 17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실 소유주라는 의심을 받는 회사 '다스(DAS)' 전직 임원들이 제주도에 6만㎡의 땅을 소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문제의 땅은 제주해군기지가 들어선 서귀포시 강정마을 2만㎡, 외돌개 인근(호근동) 4만㎡ 등 총 6만㎡다. 이들 땅을 시가로 치면 보수적으로 잡아도 최소 6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JTBC는 이 땅이 이 전 대통령의 차명재산이라고 의심했다. 지분 형태로 땅을 소유하도록 해 한사람 마음대로 처분을 할 수 없도록 했다는 것이다.

이들 땅을 집중적으로 사들인 시기는 1999년과 2000년이다. BBK가 설립되고, 다스가 BBK로 190억원을 투자한 시기와 맞물린다.

도곡동 땅 매각 대금 263억원을 다스로, BBK로 연이어 흘러들어간다는 의혹도 나오는 시점과도 동일하다.

JTBC는 이명박 대통령의 개인 재산이 다스와 BBK 뿐만 아니라 제주도의 부동산에도 흘러갔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