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감 몰아주기 의혹 ‘정면돌파’

이석문, 친인척 호텔 사용계약 등 감사위 감사 의뢰 ‘승부수’

2018-01-15     김진규 기자

“한치의 의혹 없도록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히 감사해달라”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최근 자신을 둘러싼 친인척 일감 몰아주기 의혹 등과 관련해 제주도 감사위원회의 감사를 받겠다며 승부수를 띄웠다. 

이석문 교육감은 15일 도교육청 주간기획조정회의에서 “도교육청 공무원노동조합이 모 호텔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제기한데, 도 감사위에 감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도교육청) 내부는 물론, 도민사회의 불신을 털어버려야 한다”며 “(도교육청) 감사관실은 이 사안에 대해 도 감사위에 감사를 의뢰하라”고 지시했다.

정보화기기 보급 입찰 의혹과 관련해서도 “도교육청의 청렴도에 매우 걱정스러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라며 “이러한 오해나 의혹이 쌓이면 제주교육 전체의 정책과 행정에 대한 불신이 커지는 만큼, 감사관실에서 법과 원칙에 따라 감사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이 교육감은 “모든 직원들은 자신이 맡은 업무에 대해 사사로운 이해 관계에 이끌리지 말고 한치 의혹이 없도록 원칙에 따라 처리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도교육청 공무원노조는 지난 8일 성명을 내고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최근 2년간 교육감의 처형이 운영하는 모 호텔에 해마다 50%에 가까운 교육청 계약이 집중됐다”며 관련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도교육청은 같은 날 해명자료를 내고 “오해에서 비롯된 과도한 주장”이라며 논란을 일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