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1번지 제주 표밭 잡아라

2004-04-09     제주타임스

‘정치1번지 제주 표밭을 잡아라’
4-15총선이 종반전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정치1번지로 부각된 제주표밭을 일구기 위해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7일 내도, 지원유세에 나섰는가 하면 이에 뒤질세라 열린우리당도 방송기자 출신인 박영선 대변인을 8일 급파, 제주공략에 나섰다.

4-15총선은 이제 6일 남았다. 종반전으로 치달으면서 제주지역은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간 박빙의 대결이 예상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은 박빙의 혼전이 예상되는 제주지역 표밭을 놓칠 수 없다는 전략아래 당수 또는 간판스타를 제주에 내려보낸 것은 정치1번지 제주에서의 승리를 낚아채겠다는 의도로 분석되고 있다.

한나라당 박 대표는 7일 내도, 제주시.북제주군을선거구 김동완 후보 지원을 시작으로 서귀포.남제주군의 변정일 후보, 제주시.북제주갑선거구의 현경대 후보를 위한 지지연설에 나서 한나라당 지지세력 기반을 다졌다.

이보다 앞서 열린우리당은 6일 김원웅 의원을 급파, 지지세 확산에 주력했지만 역부족이라는 점을 인식, 8일 중앙당 간판스타인 여성 대변인 박영선 비례대표 후보를 내려보냈다.

박 대변인은 이날 오후 2시 30분경 서귀포시 매일시장 순방을 시작으로 오후 5시 제주시 화북동 뉴월드마트 및 남문로타리 주변 상가, 중앙로 지하상가와 칠성로 주변상가를 후보와 동행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열린우리당은 당초 정동영 의장의 제주방문을 계획했었다. 그러나 노풍(老風)바람이 거세지면서 중앙당 차원에서 정의장은 부산공략에 치중하는 대신 박 대변인 제주지원 작전으로 변경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당 인사의 제주표심잡기는 최근 탄핵정국 이후 열린우리당 정의장의 노인폄하발언으로 역풍이 불면서 한나라당은 역풍가열차원, 열린우리당은 표심달래기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나라당 제주도당 관계자는 “최근 ‘박근혜 바람’이 전국적으로 강세를 띠며 불고 있는 가운데 접전이 예상되는 제주지역의 경우 승기를 잡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자평했다.

열린우리당 도선거대책위는 “탄핵정국의 바람은 아직도 식지 않은 만큼 방송기자출신인 깨끗한 이미지의 박 대변인의 제주지역에서의 대세를 굳힐 것”이라고 전망했다.

                                                                           총선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