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수산업 조수입 사상 최초 1조원 돌파

작년 1조517억 생산…도제 실시 71년만
육지부 수산물 생산량 감소따라 호조세

2018-01-11     김종광 기자

제주지역의 수산업 조수입이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해 도내 수산업 생산실적이 총생산량 16만1000t에 생산 금액이 1조51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2016년도 15만4000t·9372억원 대비 생산량은 4.1%, 금액으로는 12.2% 증가한 것으로, 1946년 도제 실시 이후 71년만에 수산업 조수입이 1조원을 달성한 것이다.

주요 어업별 생산실적을 살펴보면 어선어업이 6만2000t·5315억원으로 전체 생산액의 50%를 차지했으며, 양식어업은 2만7000t·3590억원, 수산물가공업 8000t·878억원 등 순으로 집계됐다.

조수입이 늘어난 주요 원인은 갈치 주먹이인 멸치어군의 발달로 갈치 어장이 형성되면서 도내 어선의 조업이 활발히 이뤄졌고, 갈치 산란 해역의 중국어선 조업일수가 단축돼 어선어업 분야의 생산실적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양식업분야에서 육지부 양식 수산물 생산량 감소에 따른 제주광어 가격 호조세가 유지되면서 조수입을 끌어 올렸다.

김창선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지난 한 해 전체적인 어업 소득 증가로 도내 수산업이 어느 때보다 활기를 찾았으나, 기후변화로 인한 수산자원의 불확실성은 커졌다”며 “앞으로 수산자원 회복과 어장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수산물 생산 조수입에 대한 최종 집계는 오는 2월 말 통계청 자료 공표 이후 확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