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도 외국인관광객 ‘부진’
연초 일평균 1870명
전년 대비 74% 감소
2018-01-07 한경훈 기자
새해 들어서도 도내 외국인 관광시장 침체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중관계 개선에도 불구하고 중국인 단체관광객 입도가 거의 없는 등 중국시장 부진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7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6일까지 제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1만122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만4179명에 비해 74.6% 감소했다.
지난해 연초에는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1일 평균 7363명에 달했으나 올해는 1870명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월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에 따른 단체관광객 방한금지 조치의 여파가 아직까지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제주 외국인 관광객 수는 123만3525명으로 전년 대비 65.7% 감소했다. 사드 보복 조치로 같은 기간 중국인 관광객이 75.5%(305만8279명→74만7986명) 급감한 때문이다. 이로 인해 지난해 연간 제주 관광객 수(1475만4384명)는 19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이처럼 제주관광 침체의 원인으로 작용했던 중국 방한금지령이 풀리면서 중국인 단체관광객 방문이 조만간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예전과 같은 외국인 관광시장 활성화까지는 상당 기간이 걸릴 것으로 점치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의 회복 속도가 기대만큼 빠르지 않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사드 조치 이후 제주도가 추진한 관광시장 다변화 및 개별관광객 유치 정책을 더욱 강력하게 추진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