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공해상서 외국 화물선 충돌…한국 선원 없어

2018-01-07     김진규 기자

서귀포 남서쪽 311km 지점 공해상에서 외국 선적의 화물선과 유조선이 충돌해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7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중국 구조당국은 6일 밤 11시경 서귀포 남서쪽 311Km해상에서 화물선 S호(파나마 선적, 8만톤급, 석유제품운반선, 승선원 32명)와 유조선 C호(홍콩선적, 4만톤급, 벌크선, 승선원 21명)가 충돌해 S호에 화재가 발생했다며 서귀포해경과 일본 해상보안청에 구조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서귀포해경은 3000톤급 경비함정과 항공기 1대를 사고 해상에 투입해 중국 구조당국과 협조해 구조중에 있다.

C호에 타고 있던 승선원 21명(중국인)은 주변 선박에서 구조됐지만, S호에 타고 있던 승선원 32명(이란인 30명, 방글라데시 2명)의 안전 여부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서귀포해경 관계자는 “S호의 화재가 워낙 크다 보니 접근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안다. 이 때문에 S호의 승선원의 생존 여부를 확인하는데도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해경은 사고 선박에 대한민국 국적의 선원은 승선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