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참사 그새 잊었나…안전불감증 여전
도내 목욕장 48곳 점검 결과 절반이 안전관리 불량
소방시설 전원 차단·피난 장애 요소 등 111건 적발
2018-01-05 김진규 기자
제주도소방안전본부가 도내 목욕장(찜질방)이 위치한 48개 건물에 대상 소방 점검 결과 이중 절반이 안전관리가 불량한 것으로 드러났다.
29명의 목숨을 앗아간 충북 제천 찜질방 화재 사건을 발생한지 채 한달도 지나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심각한 안전불감증에 빠졌다는 우려가 나온다.
소방당국은 지난해 12월 26일부터 29일까지 도내 목욕장 또는 찜질방이 포함된 대상물 48개소에 대해 소방시설의 관리유지 상태, 비상구 안전관리 실태 및 건물 소방언전관리자의 안전관리 적정여부를 중점 확인했다.
그 결과 소방시설 전원차단, 피난 장애 초래, 방화문 탄락 등 24개소에서 과태료 3건을 포함, 소방법률 위반사항 111건을 적발해 행정처분을 내렸다.
소방당국은 목용장의 화재발생 위험요소를 사전에 제거하기 위해 오는 15일까지 목욕장으로 등록된 대상에 대해 전수점검을 실시한다. 현재 제주도에 등록된 목욕장은 총 152개소다.
전수점검을 통해 소방시설, 피난·방화 시설 불량사항에 대해서는 엄중한 법집행을 할 방침이며, 관계자에 대한 소방안전교육도 강화해 재난 발생시 신속한 초동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도할 계획이다.
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건물 소유주나 관계인이 비상시를 대비해 비상구를 비롯한 유도등, 휴대용 비상조명등과 소방시설관리에 철저를 기해야 한다”면서 “도민들도 사람이 많이 찾는 시설을 이용할 경우 비상구 위치를 파악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