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올해 건설경기 기상도 ‘흐림’
건축허가 감소·부동산시장 둔화 부정적 영향 예상
2018-01-04 한경훈 기자
제주 건설경기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침체를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규 건축허가 물량 감소 및 부동산시장 둔화 가능성 등으로 건설업 생산 감소가 점쳐지고 있다.
4일 한국은행 제주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도내 건설수주액은 전년동기 대비 50% 줄었다.
이는 미분양주택 증가 등의 영향으로 주거용 건물을 중심으로 착공면적이 급감한 때문이다. 실제로 같은 기간 건축착공면적은 전년에 비해 30.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수주액의 경우 민간부문 수주(-68.4%)가 크게 감소했고, 건축착공면적은 주거용(-27.9%)과 비거주용(-33.5%) 모두 줄었다.
올해 건설경기 역시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 우선 건축경기 선행지표인 건축허가가 크게 감소했다. 작년 9월 기준 건축허가면적은 전년동기 대비 63.5% 감소했다. 주택시장 침체에 자금사정 악화 등으로 건축허가 후 미착공으로 허가 취소된 사례도 잇따랐다. 제주시는 지난해 상반기 47건 허가 취소에 이어 하반기에는 101건을 취소 예고 조치했다. 이는 2016년 허가 취소 31건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여기에다 미분양주택이 쌓이고, 금리 인상 및 정부규제 등에 따른 부동산시장 둔화 가능성이 건설경기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제주본부는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