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제주지역 경제성장률 4% 중반”
한은제주본부 올해 4.4% 추정…“견조한 성장세 지속”
관광 ‘호조’ 건설 ‘부진’ 예상…가계부채는 위험 요인
내년 제주지역 경제는 4% 중반대의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28일 ‘2017년 제주경제 평가 및 2018년 전망’을 통해 내년 제주지역 경제성장률을 4% 중반대(4.5%)로 예상했다. 건설업 부진이 예상되나 관광객 회복과 도민 소비 등으로 서비스업 생산이 확대되면서 올해보다 소폭 웃도는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건설업 둔화와 중국인 관광객 감소 등에도 불구하고 인구 순유입 지속과 내국인 관광객 증가 등으로 서비스업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4.4% 가량 성장한 것으로 제주본부는 추정했다. 이는 전년도 6.9%보다 2.5% 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주요 산업별 동향을 보면 관광관련 서비스업의 경우 내국관광객은 증가세를 이어간 반면 중국인을 중심으로 한 외국관광객이 80%나 감소하면서 증가세가 다소 둔화됐다.
도소매업(10.8%→4.7%) 및 숙박․음식점업(4.7%→-1.5%)은 관광객 감소 영향으로 지난해에 비해 성장세가 둔화됐다.
특히 도내 주력산업인 건설업 성장률은 작년 21.5%에서 올해 1.6%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신화역사공원 등 대형건물 및 토목공사 등이 진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미분양 주택 증가 등의 영향으로 주거용 건물의 착공면적이 급감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내년 주요 산업 전망을 보면 관광관련 서비스업의 경우 내국인 관광객은 인프라 포화 등으로 증가세가 둔화되지만, 외국인 관광객은 한중 관계 개선에 따라 올해보다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업은 신규 건축허가 물량 감소 및 부동산 시장 둔화 가능성 등으로 감소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제주경쟁의 리스크 요인으로는 가계부채 등이 꼽혔다.
한국은행 제부본부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 시장 성장과 맞물려 제주지역 가계부채가 급격한 증가세를 나타낸 만큼 향후 금리 상승 시 도민 소비여력이 제한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양질의 일자리 공급 부족에 지속적인 인구 유입 속도가 둔화되며 경제규모 확대가 제한적인 가능성도 있다”고 밝혓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