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주 경제성장률 6.9% ‘전국 최고’
‘건설업’이 성장 주도…개인소득은 하위권
지난해 제주지역의 경제성장률이 6.9%로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4년(5.3%)과 2015년(5.3%) 성장률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전국평균(2.8%) 보가 갑절 이상 높았다.
그러나 명목 지역내총생산이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0%에 머물렀고, 1인당 개인소득도 전국평균(1785만원)보다 93만원 낮은 1692만원으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지역소득(잠정)’에 따르면 작년 도내 명목 지역내총생산은 16조9100억원으로 전년보다 10.1% 증가하며 전국에서 유일하게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도내 경제 성장을 주도한 것은 건설업이다. 교육서비서업은 -1.4%, 사업서비스 -1.4%로 감소했지만, 건설업은 21.5%, 도· 소매업 10.8% 등은 증가했다.
이는 전국 지역내총생산 증가율(4.5%)보다 갑절 이상 높은 증가율을 보인 것이다. 제주 다음으로 명목 지역내총생산 증가율이 높은 곳은 인천(6.9%), 충북(6.6%), 대전(5.5%), 경기(5.5%), 충남(5.3%) 순이었다.
작년 도내 1인당 지역내총생산은 2734만원으로 전국평균(3192만원)의 85.7% 수준으로 16개 시도 중 11위를 기록했다. 1인당 지역내총생산은 울산이 6096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충남(4987만원), 전남(3790만원), 경북(3679만원), 서울(3624만원)이 상위 지역에 이름을 올렸다.
개인소득 1위는 서울(2081만원)로, 울산(2018만원), 경기(1791만원)가 뒤를 이었다. 울산은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의 영향으로 2007년 이후 10년만에 개인소득 1위 자리를 서울에 넘겨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