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총생산 10년 새 86.3% 증가

통계청 ‘제주의 어제와 오늘’…전국보다 16.2%P ↑
관광 호황·인구 유입 등 영향…내도객수 198% 급증

2017-12-17     한경훈 기자

관광산업 성장 등에 힘입어 제주도 지역내총생산(GRDP)이 지난 10년 새 86.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지방통계청이 지난 15일 발간한 ‘2017 통계로 본 제주의 어제와 오늘’에 따르면 제주

GRDP는 2005년 8조2498억3500만원에서 2015년 15조3660억5700만원으로 10년 간 86.3%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GRDP 증가율(70.1%)보다 16.2% 포인트 높은 것이다.

이처럼 제주지역 경제의 두드러진 성장에는 관광 호황 및 인구 증가가 큰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제주도를 찾은 관광객 수는 1585만3000명으로 10년 전에 비해 198.4%(1054만명) 나 급증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은 2006년 46만명에서 2016년 360만3000명으로 10년 동안 68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역시 귀농‧귀촌 등 이주민 중심으로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지역경제 성장에 도움을 주고 있다. 지난해 기준 제주도의 주민등록인구는 64만1597명으로 2006년 55만8496명에 비해 14.9%(8만3101명)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성 인구 증가율이 15.7%, 여성이 14.1%로 남성이 1.6% 포인트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 인구 증가는 순유입 인구 규모의 급증 때문이다. 2006년 -1902명이던 제주 순유입 인구는 지난해 1만4632으로 폭발적으로 늘었다. 지난 10년 전에 비해 전입은 17833명(20%) 증가한 반면에 전출은 1299명(1.4%) 증가에 그쳤다.

인구 증가에 따라 주택 건설도 급증했다. 2016년 한 해 도내에서 건설된 주택의 수는 2만1596호로 10년 전과 비교해 468.5%(1만7797호) 증가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도내 경제활동참가율 70.1%로 10년 전에 비해 0.1% 포인트 상승했다. 실업률(2.2%)과 고용률(68.6%)도 2006년에 비해 각각 0.1% 포인트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