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제주박물관, 해양문물교류특별전
'한국-일본 오키나와의 조개제품을 통한 선사시대 문화의 재발견' 개최
선사인의 생활과 예술·문화의 다양성과 유사성, 선사시대 동중국해를 중심으로 형성됐던 해양교류의 관계를 유추해보는 의미있는 전시회가 마련된다.
국립제주박물관(관장 구일회)이 주최하는 해양문물교류특별전 '한국-일본 오키나와의 조개제품을 통한 선사시대 문화의 재발견'.
국립제주박물관은 제주문화의 원류를 밝히는 자료 수집을 위해 동아시아에 위치한 여러 섬들의 문화조사연구를 기획했는데 특히 박물관이 첫 번째로 오키나와편을 기획한 것은 한국의 빗살무늬토기와 유사한 소바타식 토기의 존재로부터 조선시대 양국 간의 표류, 표착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와 지속적인 연관이 이어온 섬이기 때문이다.
10일부터 다음달 27일까지 국립제주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마련되는 이번 전시는 오키나와의 선사시대에 집중 조명하는 자리로 주요 전시품은 조개제품이다.
오키나와의 선사시대는 대개 우리나라의 신석기부터 고려시대 전기까지 해당하는 매우 긴 시기로 패총시대, 조개문화라는 명칭을 사용할 정도로 산호초에서 자라는 조개를 이용해 독특한 문화를 화려하게 꽃피웠다. 따라서 조개제품이야말로 오키나와 선사인들의 생활, 예술, 교역을 단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유물.
전시는 총 4부로 나뉘는데 1부는 도입부로 오키나와의 위치와 자연환경, 현재의 문화를 소개하고 2부에서는 오키나와 패총시대 문화권과 시기 구분을 살펴보고 조개제품을 용기류, 수렵·채집·어류류 등으로 나뉘어 보여준다.
3부는 가고시마 히로다유적에서 인골에 장착된 채 출토된 조개장신구를 통해 조개장시구의 사용방법과 오키나와산 조개의 교역에 대해, 4부는 한국 선사시대∼역사시대 유적에서 출토된 조개제품이 전시돼 한국에 있어서 조개제품 사용의 변화와 오키나와 유물과의 비교 등을 통해 오키나와산 조개의 유입과 의미를 살펴보는 시간을 제공한다.
한편 이번 특별기획전과 연계한 연계 초청강연이 오는 13일 오후 1시부터 5시 30분까지 열리는데 1부에서는 이사토시준 오키나와 현립매장문화재센터 전 소장의 '오키나와의 선사시대 조개문화' 주제강연이, 2부에서는 하인수 부산박물관 학예연구관의 '한국 신석기시대 조개제품의종류와 이용' 주제 강연이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