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양도 해상 침몰 日군함 위치·실체 확인

31해방함 또는 능미함 추정
비양도 동쪽 870m 해저 분석

2017-12-17     김종광 기자

태평양 전쟁 당시 제주 바다에 침몰한 것으로 추정되는 일본 군함의 위치가 최종 확인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한립읍 비양도 인근 바다에서 침몰한 것으로 알려진 일본 군함의 위치를 조사하기 위해 수중 매장 선박 기초 조사 기술용역을 추진해 일본 군함의 위치 조사를 완료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조사 결과 발견된 선박은 일본해군 군함 제31해방함(第31海防艦) 또는 능미함(能美艦)으로 추정된다.

제주도는 해당 일본 군함의 정확한 위치를 비공개하고 있으나, 제공된 사진을 보면 비양도 포구와 옹포포구 중간지점(비양도 방파제 남단에서 정동방향 870m내외) 해저로 추정되고 있다.

선박은 수심 10~13m 지점 모래바닥 표면 속 1.5m 해저에 파묻혀 있고 잔해가 다수 발견됐으며, 선체의 길이는 약 70m 정도로 추정된다. 선박 잔해는 철선으로서 72년 동안 바다에 잠겨있어 염분 등에 의한 부식정도가 매우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마을주민들의 증언과 사료에 의하면 당시 3척이 폭파 또는 침몰됐다고 알려졌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1척만 확인됐다.

제주도는 위치가 확인된 수중 매장 선박에 대해서 지난 6일 문화재 관련 부서에 매장 문화재 발견신고를 했다. 문화재청은 현지조사와 전문가 심의 등을 거쳐 문화재 지정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용역은 지난 7월 19일 원희룡 지사가 한림읍 마을투어 시 협재와 비양도 사이 해역에 침몰한 일본 군함을 활용한 관광자원화 방안에 대해 검토해 달라는 주민 건의에 따라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