딘 헤스 美공군대령 공적비 현충시설 지정

보훈처 “희생정신 귀감”

2017-12-12     김종광 기자

6·25 전쟁 당시 미군 수송기로 서울의 전쟁고아 1000여 명을 제주도로 무사히 피신시킨 딘 헤스 미 공군 대령의 공적 기념비가 현충시설로 지정됐다.

제주특별자치도보훈청(청장 황승임)은 지난 7일 ‘딘 헤스 대령 공적기념비’가 현충시설로 지정됐다고 12일 밝혔다.

딘 헤스 대령은 미국 출신 전투기 조종사로 6·25전쟁에 참전해 250회에 걸쳐 출격해 눈부신 전과를 올렸으며, 우리나라 공군 전투기 조종사 육성에도 지대한 공헌을 했다.

특히 서울의 전쟁고아 1000여 명을 군 수송기에 태워 제주도로 구출하는 데 기여하고, 보육원 설립과 전쟁고아를 위한 모금활동을 전개하기도 했다.

그의 노고와 업적을 기리고자 공군본부와 광림교회가 지난해부터 기념비 건립을 공동 추진해 올해 3월 항공우주박물관에 ‘딘 헤스 대령 공적기념비’를 건립하고 제막식 행사를 가진 바 있다.

제막식 이후 공군본부는 이를 현충시설로 지정해 줄 것을 요청했고, 국가보훈처가 현충시설 제45-2-52호로 지정했다.

제주도보훈청 관계자는 “딘 헤스 대령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투철한 책임감이 이곳을 찾는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