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노인 증가 전국보다 완만 전망

올해 65세 이상 비중 14.1%...전국 대비 0.3%P 높아
통계청 추계 2040년에는 32.6%로 0.2%P 낮아 ‘역전’

2017-12-11     한경훈 기자

제주 고령(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점차 늘어 2040년에 32.6%까지 늘어나지만 전국 고령인구 비율보다는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제주지역 고령자의 삶’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현재 제주지역 고령인구 비율은 14.1%로 전국 13.8%보다 0.3% 포인트 높다.

하지만 2040년 제주 고령인구 비중은 32.6%로 전국 32.8%에 비해 0.2% 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통계청은 예상했다.

제주지역은 전국보다 고령화사회(노인인구 비율 14% 이상)에 먼저 진입했지만, 고령인구 증가 속도는 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완만할 것으로 분석된다.

고령인구 증가에 따라 노년부양비도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노년부양비는 부양연령층(15~64세) 인구에 대한 피부양 노인연령층(65세 이상) 인구의 비율을 뜻한다. 제주지역 노년부양비는 올해 20명에서 2040년에는 58.9명으로 상승할 것으로 통계청은 내다봤다.

이른바 ‘독거노인’(가구주가 65세 이상이면서 혼자 사는 가구)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기준 제주 독거노인 가구 비율은 6.4%. 이는 2040년에는 13.3%까지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2016년 제주도 65세 이상 고령자의 사망원인 1위는 암으로 인구 10만명당 766.7명이 사망했다. 이어 심장질환(319.2명), 뇌혈관질환(267.1명) 순으로 나타났다.

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은 2000년 10만명당 547명에서 점차 감소하고 있으나, 암에 의한 사망은 같은 기간 748.3명에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2016년 고령자의 암 종류별 사망률을 보면, 폐암이 인구 10만명당 173.5명으로 가장 높았고, 다음은 간암(122.6명), 위암(85.6명) 등의 순이었다.

성별로 보면 남녀 모두 폐암 사망률이 가장 높고, 그 다음으로 남자는 간암, 여자는 위암·대장암 사망률이 높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