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ㆍ16도로 제주大 입구 '그 소나무' 누리꾼이 '운명' 결정

제주시,조만간 ‘인터넷 폴’…존치여부 결정

2005-10-10     정흥남 기자

‘촌치냐 철거냐’
5.16도로 확장 구간에 위치, 교통사고 다발지역으로 전락하면서 존폐문제가 10년 이상 계속되고 있는 제주대학교 입구 원형교차로 내 ‘소나무 이전’문제가 결국 누리꾼의 선택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제주시는 올해 5.16도로 목석원~사회복지법인 춘강까지 도로 확장공사를 벌이면서 공사구간에 위치한 제주대 입구 원형 교차로 존치여부에 대해 각계의 의견을 접수해 왔다.
그 결과 도로교통안전협회 등 교통과련 기관들은 이 일대의 원활한 교통흐름을 위해서는 제주대 입구 원형교차로 폐지를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다.

원형교차로의 폐지는 결국 소나무 이전 또는 철거를 의미한다.
그러나 환경단체와 상당수 시민들은 이 곳에 위치한 수령 100년의 소나무는 이곳의 상징인 만큰 어떤 형태로든 보존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제주대학교 학생들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제주대 입구 소나무는 존치돼야 한다는 의견이 과반수를 넘는 등 소나무 훼손 반대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처럼 상황이 복잡하게 전개되자 제주시는 아예 여론조사를 실시, 그 결과에 따르기로 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9일 이와 관련, “조만간 누리꾼 등을 상대로 설문을 벌이는 ‘인터넷 폴’을 실시해 그 결과에 따라 앞으로 대책을 모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