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지역 주택경기 빨간불…건축허가 ‘뚝’

올해 주거용 32%↓ 숙박시설도 감소세

2017-12-07     한경훈 기자

올해 서귀포시 주거용 건축허가가 전년 대비 3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경기가 침체되면서 건설업체들이 신규 사업 추진에 소극적인 것으로 풀이된다.

7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올해 들어 11월까지 건축허가 현황은 4002동(128만3701㎡)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189동(151만8257㎡)에 비해 22.9% 감소했다.

용도별로 보면 그동안 서귀포시 지역 건설경기 상승세를 주도했던 주거용 건축허가가 급감한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주거용 건축허가는 2622동(71만1951㎡)으로 전년 대비 32%나 줄었다. 그러나 상업용은 올해 819동(39만1435㎡)으로 전년 대비 0.7% 감소에 그쳤다.

세부 내용을 보면 단독주택과 공동주택 건축허가는 전년에 비해 각각 34.9%, 25.7% 감소했다. 상업용 건축물 중 숙박시설 역시 작년 대비 12.6% 줄어 분양형 숙박시설도 감소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용 건축허가가 주춤한 것은 올해 도시계획조례 개정으로 공동주택을 짓기 위한 진입 도로 폭 기준이 강화된 데다 미분양주택 증가의 영향 때문으로 서귀포시는 분석됐다. 현재 서귀포시 지역 내 미분양주택은 259호로 전년 말 20호에 비해 11.95배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