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산 흑돼지 유통체계 확립 시급

2005-10-08     제주타임스

제주특산물로 인기를 얻고 있는 흑돼지에 대한 유통체계가 시급히 확립되어야 한다는 소리가 많다.
제주산 흑돼지는 육질이 부드럽고 맛이 좋아 서울 등 대도시 백화점에서 인기리에 팔리고 있다.
그런데 이들 대도시 백화점에서 유통되고 있는 제주산 흑돼지 고기는 대부분 1000마리 이상 사육하는 대형 양돈장에서 생산된 것으로서 소규모 흑돼지 사육농가는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소규모 흑돼지 생산 농가에서는 헐값에 처분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현재 도내 흑돼지는 68농가에서 1만6740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이중 거의 대부분이 소규모 사육농가다.

그러나 이들 소규모 사육농가는 체계적인 유통체제가 이뤄지지 않아 농가 개인별 판촉에 의존할 수밖에 없고 이 때문에 제대로운 가격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반 개량 돼지보다 사육비가 배 이상 높고 출하사육기간도 갑절이나 돼 생산성이 떨어진다. 고비용 저효율의 생산 체계라는 것이다.
그런데다 체계적인 유통도 이뤄지지 않아 출하가격은 일반 돼지와 비슷하다는 것이다.
고품질의 흑돼지를 생산해 내고도 제값을 받지 못하는 것이 유통체계 미흡때문이라면 이들 소규모 흑돼지 사육농가를 보호하고 생산에 전념할수 있는 대책마련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물론 양돈 농협등 생산자 단체가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와함께 농정당국도 소규모 흑돼지 사육농가의 유통체계 확립에 행정적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아무리 땀흘려 고품질 특산품을 생산해도 그에 걸맞는 값을 받지 못한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